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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이 휠체어 후기 (뒷다리 마비)

작성자
뚱땡이 엄마
작성일
2017-08-14 12:06
조회
517
안녕하세요 :)
지난 토요일 휠체어 맞춘 뚱땡이 보호자 입니다.
저희 뚱땡이는 12살 수컷 믹스견이고
2달 전 갑자기 하루아침에 뒷다리가 주저 앉았습니다.
다행히 앞다리는 건강하여 뒷다리만 보조해주는 휠체어를 맞췄고 지금은 하루에 두 번씩 산책을 다니고 있습니다.
비용은 아직 학생인지라 최대 20-30만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 비용 안에서 맞출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상담 받고 당일 오후에 휠체어를 받았습니다.
적응기간은 하루 정도 걸렸네요.
맞추고 오는 길에 바로 타고 왔는데 어색해 하면서도 10분 거리를 신나게 걸어오더라구요.
2달만에 스스로 하는 산책에 뚱땡이도 놀라운 눈치 였습니다.
덕분에 2틀간 보지 못했던 소변을 산책하면서 다 배출해 냈고, 큰 거는 아직 몸에 묻을까 겁나는지 안 싸다가 휠체어 산 지 3일째에 스스로 산책하면서 서서 싸더라구요. 몸에 묻을까봐 걸으면서 싸는데 좀 귀엽더라구요.
못 걷게 되면서부터 장운동이 부족한 지 항상 응아가 딱딱해서 걱정했는데 휠체어 타면서는 예전처럼 부드라운 응아를 싸네요. (더럽지만 저는 그게 건강해 졌다는 증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ㅠㅠ)

가장 기쁜 점은 뚱땡이가 아프면서 우울증이 왔는데
이제 스스로 움직여서 밥 먹고 물 먹고 산책하고 배변도 가리고 주인에게도 갈 수 있게 되니까 정서적으로 안정된 게 보이더라고요.
또 하나 신장이 안 좋아서 배변을 이틀이상 못하면 안 되는데 덕분에 예전처럼 산책하면서 편하게 배변을 가릴 수 있게 됐어요.
가족들도 좋아해요. 가족들은 돌볼 사람이 없으니 약간 안락사를 권하는 분위기 였던지라 제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더는 그런 말씀 안 하시네요. ㅠㅠ 감사함

3일 간 사용하면서 저만의 팁아닌 팁이라면
1. 저희 강아지가 오줌 묻는 거에 예민해 해서 안 그래도 된다지만 산책할 때 항상 수컷 기저귀를 차고 휠체어에 태워 나갑니다(집 안에서는 절대 안 싸네요 ㅠㅠ)
2. 응아 볼 타이밍에는 뒷다리를 긴 바(bar)에 걸치지 않고 그냥 끌리게 둡니다. 대신 뒷다리에 신발을 신겨서 발(등)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하고요. 그리고 응아 다 싸면 뒷다리를 바에 올려주어 기동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뚱땡이를 지켜보니 좀 더 필요한 부분은
휠체어를 타고도 엎드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확실히 노견이라 계속 앞다리로 서 있는 걸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더라구요.
또 하나는 휠체어 없이는 그냥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밀고 당기는데, 벌써 엉덩이 쪽 털이 빠지고 쓸린 자국이 점점 커지네요. 그 부분을 해결할 무언가가 필요하더하구려 ㅠㅠ

아! 휠체어 타개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 되고 말 걸어오는 분들도 많으세요
ㅠㅠ 긍정적 부정적 피드백이 동시에 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람에따라 약간의 멘탈과 대처능력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여

글이 길어졌네요.
곧 사진도 첨부해서 올릴게요~ :)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들 반려동물과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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