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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걷다!!

작성자
루시맘
작성일
2020-06-27 15:17
조회
92
견종: 비글
나이: 5살
병명: IVDD 로 인한 후지마비 (요추 6-7 사이 디스크 터짐)

첫 발병시 아이가 꼬리를 내리고 걷고 (비글은 꼬리는 안테나 처럼 빳빳하게 서 있어요) 허리 아래쪽을 만지면 아파해서 병원에 내원해서 엠알아이 찍은 결과 디스크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터진 디스크가 아니라 부은 디스크라 약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셔서 다행이다 하고 집으로 왔는데 반나절도 안 되서 아이가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앞이 막막하였지만 아이 안고 다시 병원가서 감압치료를 하며 아이상태를 본 후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엠알아이를 재촬영 했는데.. 디스크가 터진싱태였고 피가 안에 고이고, 앞쪽 까지 흘러들어간 피로 척수손상은 물론 호흡기까지 압박해 생명까지 위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디스크 수술을 하고 고비를 넘길 때 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어요.
다행히 일주일 정도가 지나 안정권에 들어왔고 후에 재활을 시작했습니다.
호흡기쪽이 위험해 살아만 달라고 울고 기도 하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젠 조금 더 욕심이 나더군요.
네발로 걷던 아이가 뒷다리를 쭉 뻗고 엉덩이로만 걷게 되었을 때는 저도 맘이 아프고 하늘이 무너졌겠지만, 활발하던 아이는 얼마나 당황하고 더 힘들었을까 싶은 마음에 미안하고 미안하고 버텨줘서 고맙고.. 내가 대신 아프면 좋을거 같은데, 해줄수 있는건 없으니 속은 상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정신나간 사람같이 살았어요.
예전처럼 뛰고 부비고 하지는 못해도 니가 좋아하는 냄새 맡는 산책만이라도 했으면 좋을것 같다라는.. 제 욕심일 수 있겠지만 루시는 냄새맡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였기에 그거 하나만은 꼭 할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병원에서 휠체어 병행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평소 봉사와 후원 많이 하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해주시는 워크앤런 대표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병원의 측정미스로 잘 못 된 부분도 있었지만, 대표님께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 주셔서 측정양식 다시 보내드렸고, 주문한지 삼일만에 집 앞에 도착, 박스도 개봉 안하고 박스를 안고 병원에 날아갔어요.
원장님께서도 휠체어 잘 나왔다고 하시며 아이한테 시착해 보았습니다.
휠체어를 본 경험이 많지 않아 머가 잘 나온건지 저는 몰라서, 휠체어가 잘 나오고 이쁘고 간에 아이가 편해야 되고 적응을 해야 된다는 마음에 태워놓고도 조마조마 했어요.
태워놓니 어리둥절 한 얼굴로 쳐다만 보고 있고, 또 한번 기다림의 시간..
시간이 조금 흐르고, 천천히 걸어서 저한테 오는 순간 그 때의 기분은.. 진짜 머라 표현을 못 하겠네요.
조금씩 걷더니 병원 냄새 맡으면서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고, 턴도 하고..
아직은 여기저기 바퀴가 걸리고 먼가 어색할 수 있겠지만, 적응하게 되면 춤도 출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당장 네발로 걷지는 못 하지만 휠체어의 힘을 빌어 루시가 다시 냄새를 맡고 돌아다닐 수 있을거란 생각에 저는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처음에는 좌절하는 날로 대부분을 보냈는데, 지금은 희망이 보이는것 같아 루시 휠체어 타고 다니는 영상 여기저기 뿌리고 있어요. 대표님!! 루시에게 세상을 다시 걸을 수 있는 다리가 되 줄 휠체어 선물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걷게 되는 그 날 까지 귀찮게 사진 투척 할 거예요^^
워크앤런 대표님, 병원관계자 분들, 루시 위해 기도 해주시는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그 힘에 힘입어 저도 루시도 더 힘을 내겠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싣고 다닌다고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장애견이라 손가락질 하면 어쩌지?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내 아이가 그렇게라도 걸을 수 있고,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감동이니까요.
모자른 부분을 같이 하고, 보듬어 주시는 보호자님들 세상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위해 당당해지세요!!!
아이들의 든든한 빽은 보호자뿐이니 아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 다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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